작성일
2025.06.29
작성자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조회수
66

13학번 이혜영 졸업생(충북대 간호학과 박사과정)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13학번 졸업생 이혜영입니다.

2017, 대학병원 응급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첫 근무를 시작해 약 7년간 임상경험을 쌓았습니다. 환자의 곁에서 분초를 다투는 순간들을 함께하며 간호사의 판단력과 책임감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됨을 몸소 체험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임상 현장에서 간호기록과 의사소통에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지금 제 연구 여정의 시작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임상간호사로 일하며 석사과정을 마친 뒤, 병동 연구팀의 일원으로 논문을 발표하며 실무와 학문을 연결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간호학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현재는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 간호정보학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임상 간호기록을 자동화하고 표준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간호사의 언어를 국제표준용어체계인 SNOMED CT에 맞춰 정리하고 이를 실제 간호 실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AI 모델이 끊임없이 발전하는 지금, 간호는 더 이상 병동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저는 간호사가 현장의 언어를 데이터로 바꾸고, 그 데이터를 다시 더 나은 간호로 되돌리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학문과 연구의 길 역시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닙니다. 매 순간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근거를 세우며, 실무와 연결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의문을 연구로 풀어내고, 그 결과가 간호 실무 개선에 보탬이 될 때, 저는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간호의 현장과 학문을 잇는 이 다리 위에서, 저는 오늘도 한 걸음씩 배우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간호의 길은 결코 단 하나의 모습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후배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간호의 의미를 확장해가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제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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