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호학과 15학번 이종석입니다.
21년도 졸업 후 간호학과 조교로 약 10개월 간 일했습니다. 간호학과 후배들을 섬기고 싶은 마음에 학교에 남아 일해 보고 싶었습니다. 21년도가 끝나기 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 서울 소재 상급 종합병원에 입사해서 지금은 5년차 간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3-4개 부서를 돌다가 권역응급중환자실에서 2년간 근무하고 현재는 정신과 병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 때부터 정신과병동을 원했지만 다른 부서에 배치되었고, 그럼에도 열심히 업무를 익혔습니다. 계속 정신과의 문을 두드린 결과 마침내 정신과 병동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권역응급중환자실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중환자를 수용하는 병동으로 내과,외과,신경과 등 모든 진료과의 환자들이 입원하고 3일 이내 타 중환자실이나 병동으로 전동보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신과 병동은 조현병, 양극성장애, 우울장애 등의 환자분들이 입원합니다. 폐쇄병동과 개방병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폐쇄병동에는 좀 더 집중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합니다. 타 병동과 달리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위험성이 있는 물건 반입을 제한하고 미술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신규간호사로 처음 입사하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로서의 업무와 책임은 생기는데 업무는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미숙한 업무를 근무시간 내에 모두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습니다. 제시간에 주어진 일을 마치지 못하면 인계받는 다음 간호사가 출근해서 남은 나의 일까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일만 해도 정말 바쁜 병원 환경이기 때문에 자신이 병동에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 눈치 보게 되고 민폐만 끼치느니 관둘 생각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얘기이기도 하고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다니니까 일도 점점 적응되고 정말 무서웠던 간호사 선생님들과도 친해지고 의료진들도 나를 믿어주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물론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요. 졸업하시는 모든 후배님들 모두 좋은 간호사가 되기를 기도할게요. 백석대 간호학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