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석 간호 동문 여러분.
간호학과 제1회 졸업생 이소현입니다.
저는 2013년 졸업 후 현재는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의 졸업 후 진로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경험 위주로 작성된 글이기 때문에 타 주와 다른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Adventhealth는 미국 9개의 주에 걸쳐 54개의 병원을 운영 중인 기독교 비영리 단체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플로리다주 이스트 올랜도에 위치한 약 300병상, 수술실 5개 규모의 중형 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미국 수술실 간호사
간호사가 Scrub과 Circulating을 모두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는 Scrub technician이라는 직종이 따로 있어서 간호사는 보통 Circulating 업무를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Scrub Nurse, Registered Nurse First Assist가 될 수 있는 길도 항상 열려있습니다. 수술실 간호사의 가장 큰 역할은 환자가 Pre operating unit에서부터 회복실 혹은 병동으로 인계될 때까지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감독 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알러지, 병력 등 의료기록을 리뷰하고 약물 준비, 수술 영역의 멸균상태를 유지하며 수술에 필요한 물품들을 공급, 환자 positioning, 의료진과 의사소통 등 수술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 장점
-경력 발전의 기회
미국에는 전문 분야별로 certificate를 받을 수 있는 시험들이 있어서 본인의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비교적 많습니다.
그리고 진단하고 처방을 낼 수 있는 Nurse practitioner, 마취 전문 간호사(CRNA) 등 Healthcare provider가 될 기회도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다른 전문 분야로 부서 이동도 어렵지 않은 편이라
배워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병동 간호사 경력만 있었지만, 미국에서 기회를 얻어 대학 시절 꿈꿨던 수술실 간호사가 되었답니다.
- 수평적인 조직문화
저는 한국에서 근무 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조직문화였는데요,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고 가장 놀라웠던 점이 나이, 경력,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가 똑같이 존중받고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십 년 경력이 있는 간호사들과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환경 덕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제가 함께 일하는 manager(수간호사)는 staff 간호사의 고충을 들어주고 paycheck 관리, 경력 발전을 도와주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스케쥴의 유연성
미국 간호사는 보통 주 36시간 (12시간, 3일)을 일하고 4일을 쉽니다. 저는 현재 월, 화, 금요일 고정으로 근무하므로 때문에 하루만 연차를 써도 주말 포함 5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 근무 간호사는 낮 근무만, 밤 근무 간호사는 밤 근무만 하기 때문에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풀 타임 외에도 파트타임(주 24시간), Per diem (원할 때만 쉬프트 픽업) 등 다양한 옵션이 있고 부서에 따라 주중만 근무 혹은 주말만 근무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가 되려면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 간호사 면허증 시험인 NCLEX, 영어 시험, 비자 스크리닝, 영주권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요. 이미 온라인에 많은 정보가 있기 때문에 저는 굳이 적지 않았습니다만,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저에겐 백석대학교 간호학과 재학 중 전공 수업과 실습에서 배웠던 지식과 경험이 아직도 임상에서 일하는 데에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미국 간호사 외에도 수많은 길이 열려있으니, 학과 교육에 충실히 따라가면 원하시는 어떤 진로든 거뜬히 해내실 수 있는 백석 간호인이 되실 겁니다.
백석 간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