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시크하게 뒷통수만 보여주는 아이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름도 물어보고 반갑다고 인사도 해주고, 사진 찍을 때 브이도 해주었어요. 이제는 여섯 살 꼬마가 아니라 일곱 살 형아라서 귀신놀이 할 때도 형아 귀신한다고 해요. 이제 우리 친하게 지내는 거지?
들어 올 때 ‘안녕하세요’ 인사보다 선생님께 ‘다녀 올게요’ 인사를 먼저하는 웃는 얼굴이 너무 귀여운 동생이 오는 날이에요. 이 아이는 얼굴만 보고 있어도 행복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이 동생은 눈과 손이 친하게 지내야 하는 미션을 받았어요. 내려오는 컵을 보면서 손을 내밀어 컵을 잡으려면 눈과 손이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 미션이에요. 눈과 손이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협응능력과 주의집중, 그리고 규칙따르기도 잘해야 해요. 무엇보다 기다리는 것을 잘해야 해요. 친구야¡ 눈과 손이 빨리 친해지길 바래~
따뜻한 봄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백석대학교에는 이렇게 행복을 나눠주는 형아, 동생들이 찾아와요. 지금은 삼촌, 이모들이 많지만, 백석ABA를 찾아오는 멋진 형아 동생들이 더 많아질 것을 기대해요~